노키아와 MS는 혁신을 이루어낼까?


오는 9월 5일은 노키아가 모바일 폰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과 구글의 양강 체제를 부수고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갸늠해 볼 수 있는 날이 될겁니다. 이 날은 노키아의 신제품 발표회가 있는 날인데요, 공개될 제품은 바로 노키아의 윈도우폰인 루미아 820과 920 입니다.

사실 하드웨어 스펙이나 자질구레한 기능들은 이번 발표에서 그다지 중요해보이지 않습니다. 이제 시장은 제품이 얼마나 혁신을 가지고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가를 봅니다. 이는 노키아가 과거의 향수에 젖어 혁신을 멀리한 결과, 극도의 위기를 맞게 된 현실을 바라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삼성은 혁신(?)의 필요성을 재빠르게 파악하고 패스트 팔로워 전략으로 아이폰을 가급적 '빠르고 비슷하게' 배끼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그 결과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많은 모바일 폰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애플과 양강 체제를 세울 수 있었죠. 무너져가는 노키아에게 남은 승부수는 이제  하나뿐입니다.

그것은 바로 '얼마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것인가'입니다. 그리고 이 요구사항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사람들은 윈도우폰과 노키아의 새로운 도전에 혁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이 이루어낸 혁신은 현재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가진 넓은 개방성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안드로이드 폰들은 아이폰의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이제 새로움을 원합니다. 이 것은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이폰을 따라가서는 안되는 절대적인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새로 공개된 노키아 루미아폰
최근 노키아의 신제품 이미지 몇 장이 SNS 상에 공개되었습니다. 단지 폰의 룩앤필을 가볍게 느껴 볼 수 있는 정도의 낮은 퀄리티의 이미지들이지만, 큰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느낌은 "전혀 아이폰스럽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세세하게는 폰의 모서리 각이나 버튼, 카메라의 배치등에서, 그리고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모양새에서도 전혀 아이폰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이는 이 제품이 아이폰을 벤치마킹 대상에서 제외하고 완전히 새로운 컨셉을 고민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이폰을 처음 시장에 내놓을 당시 애플사는 그 어느 기존 폰들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는 점을 볼 때, 혁신의 필요 조건을 이해하게 해줍니다.

Win8 UI의 주요한 특징들, 사각형과 단색 배치
그리고 그것은 자연스럽게 스스로의 독창적인 특징을 만들어내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사진속 폰은 전반에 걸쳐 사각형의 느낌을 입히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서리의 각도는 아이폰의 그 것에 비해 더욱 각이 졌고, 전면부 디자인과 메뉴 영역 역시 마치 프레임 속의 프레임을 보는 것 처럼 사각형의 연속입니다. 아시다시피 이는 MS Win8UI(Metro UI에서 명칭을 변경) 컨셉의 주요한 특징입니다. 게다가 색상 배합 역시 Win8UI의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도록 단색 계열로 배치했으며 급기야 폰 자체의 색상 라인업 마저도 이 특징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이폰이 부드러운 룩앤필이라면 윈도폰은 딱딱하면서 각인 요소가 강한 색상 배합으로 자신만의 특화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아이폰은 자신의 혁신성에 대항할 이렇다 할 상대를 만나지 못 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나마 고유의 특징이 잘 살아났던 블랙베리는 대중성의 연결고리를 잇지 못하고 점차 입지가 좁혀졌고, 안드로이드 폰들은 하드웨어와 운영체제가 독자적으로 발전 할 수 밖에 없는 태생적인 한계에 더해서 아이폰의 카피캣을 자처하는 바람에 아이폰을 뛰어넘는 것이 불가능해져버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MS의 움직임을 보면 "윈도폰이라면 가능 할 까"라는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두가 최고의 자리에서 오랜 시간동안 머물러있던 기업들입니다. 다시 말해, 어떻게 해야 1위가 될 수 있는지를 체감적으로 경험한 기업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들이 처음으로 경험해본 쓰라린 고통을 겪고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과연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찻잔 속의 태풍을 일으키고 더 이상 우리 기억속에서 멀어지게 될지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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